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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850
일 자
19.10.09
조회
158
글쓴이
조대신문
공과대학 학생회를 둘러싼 3가지 의혹, 그리고 해명 <1115호 대학부 기획1>

공과대학 학생회를 둘러싼 3가지 의혹, 그리고 해명
제보자 A “자수하라”, 공대 학생회 “사실무근”… 의견 차이 여전

 

지난달,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공과대학 학생회에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시작으로 공대 학생회의 비리 의혹을 공론화시키려는 게시물들이 연이어 올라왔다.

 

글들에 따르면 의심이 제기되는 문제는 총 3가지로, ‘간부장학금 부정 수령’, ‘학생지원경비 관련 의혹’, ‘공대 학생회 단체 코타키나발루 여행’으로 추려진다. 이에 학우들은 “간부장학금은 확실히 해명해야 한다. 떳떳하면 당장이라도 보여줄 텐데 의심이 간다”, “확실하지도 않고 단순 소문으로만 듣고 왈가왈부하는 건 좋지 않다. 공대 학생회서 자료를 공개하면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대신문은 관련 제보를 받고 공과대학 교학 팀과 윤종호 공과대학 학생회장(전기공학·4)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공과대학 간부장학금 부정 수령 의혹
간부장학금은 백악 면학 장학금으로,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면학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이다. 장학등급은 1종부터 5종까지 나눠져 있으며, 활동내용을 자세히 기록한 공적 조서를 제출해야만 받을 수 있다.


제보자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공대 학생회가 이중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생회 소속이 아닌 일반 학생을 학생회 임원인 것처럼 속여 장학금을 받게 한 뒤 이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챙기는 현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한다. 제보자 A는 “장학금 수령기준은 명백히 정해져 있다. 지급 인원은 각 년도 학생회 구성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공대 회장, 부회장, 학생회 간부, 각 과 학생회장으로 그 수가 정해져 있다”며 간부장학금 수령명단과 간부명단의 대조를 요구했다. 더불어 ‘장학금을 학생회장이 일괄적으로 도맡아서 배분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대 교학 팀 측은 “백악 면학 장학금(간부장학금)은 공과대학 예산 10% 한도 내에서 학생회장의 추천을 통해 활동 사항 확인 후 지급한다”며 “이는 학교 규정으로 정해져 있으며, 단과대 별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공대에 한정된 규정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교학 팀은 간부장학금 수령명단과 장학금 명단 공개와 관련해선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인해 법원의 허가 없이 이뤄질 수 없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윤종호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공과대학은 각 과 회장이나 부회장을 포함한 공대 학생회 인원들만을 추천하며 그 외의 일반 학우들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학생회장은 규정대로 추천하는 것뿐 장학금을 지급하는 과정과 기준과 관련해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 학생회장이 일괄적으로 장학금을 배분한다는 말은 허위다”라고 주장했다.
    
공과대학 학생지원경비 관련 의혹
A 씨는 학생지원경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 씨는 “학생지원경비란 학생회에서 집행할 수 있는 학교 운영비로, 올해 공과대학은 약 8,000만 원이라는 큰 액수의 돈을 지원받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산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과거의 자료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예산안만 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집행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학생지원경비 집행 내용의 공개를 주장했다.


이에 공대 교학 팀 측은 홈페이지에 기재된 학생지원경비 예산안은 작년 교비 집행내용을 참고해 작성되며, 대학 내부·외부 감사를 통해 사용 내용을 감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학생지원경비 내역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윤종호 학생회장은 학생지원경비는 학생회의 영역이 아님을 주장했다. 그는 “학생지원경비는 회장에게 지급되는 돈이 아니라 교학 팀에 사용할 예산이 기록된 공문을 올린 후 결재가 승인됐을 때 쓸 수 있는 경비다”며 “학생지원경비는 엄연히 학교 돈이고 허락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기에 학생회가 이를 남용할 여지는 전혀 없고, 학생지원경비는 행사 시 외부업체와 계약을 할 때 교학 팀에 요청해 지원받는 식일 뿐 학생회에서 이를 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 씨는 학교에서 지원받는 운영비(학생지원경비)가 있음에도 각 과에 학생회비의 일정 부분의 분담금을 걷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학생회장은 “학생지원경비와 분담금은 쓰이는 부분이 다르다. 분담금은 학생지원경비로 지원되는 행사 외의 행사 비용으로 지출된다”며 “남았을 경우 전부 후임학생회장에게 인수인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담금을 비롯한 모든 학생회비는 학생회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며 학생회비와 관련한 논란에 억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분기마다 공과대학 1.5층부터 학생회실까지 단대를 비롯한 각 과 16개의 학생회비를 전부 공개하고 있으며, 모든 학생회비는 분기별로 내부 감사를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학생회비에 대해 투명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또한, “내부 감사는 회장단 중 일부를 감사원으로 뽑아 학생회비를 3달 치를 하나씩 다 확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의심되는 내용 발견 시 이에 대한 처벌을 시행하는 등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감사에서도 서로 눈감아주는 부정은 일절 없으며, 이는 회의 기록을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공과대학 학생회 코타키나발루 단체 여행 의혹
논란은 공대 학생 회장단 20여 명이 4박 5일의 일정으로 코타키나발루 단체 여행을 간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20여 명이 전부 사비로 여행 간 것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그들이 모두 학생회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만하다는 의견이었다.


윤종호 학생회장은 회장단 코타키나발루 단체 여행은 학생회비와 관련해 일절 관련이 없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더불어 이와 관련한 해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일이라 해명의 필요를 못 느꼈다. 하지만 제보자가 신원을 밝히고 의문을 직접 제기한다면 사생활적인 내용까지 전부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학생회장 선거철이 다가와 선거 준비하시는 분들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란다”며 “제보자가 신원을 감추고 해명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에 대해 카더라 식으로 문제를 제기한다고 들었다. 판단은 조선대학교와 공과대학, 학우 여러분들이 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한편, 제보자 A 씨는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공과대학 각 과 회장분들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앞으로의 제보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A 씨는 공과대학 학생회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학생회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면학 장학금을 받았다는 내역을 공개했지만, 대화의 진전이 없자 학생회의 메시지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호 학생회장은 제보자 A 씨가 어느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분노했고 분쟁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면학 장학금의 지급 방식에 대해 명백한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학교는 면학 장학금 수령 자격에 대해 ‘학생회 활동 등을 통해 면학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학생에게 자격을 부여한다’고 규정했으나, 이는 실상에 적용하기엔 악용될 위험이 있었다. 활동의 뚜렷한 증거가 있는 학우들을 기준으로 장학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


학생회는 학우들의 신뢰이자 기능이다. 학생회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역할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는 태도, 더 나아가 그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교 또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고 민주 대학의 역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


박지윤 기자
nuyijkra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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