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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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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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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신문
학생회 선거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장 투표 안하는 학생들<1117호 대학부기획>

학생회 선거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연장 투표 안하는 학생들

첫날 투표율 49.69%, 연장투표는 59.08%로 마감

 

지난달 26, 총학생회 및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가 치러졌다. 작년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율 49.99%50%를 넘지 못해 연장투표를 실시했고, 연장투표 결과 55% 이상인 61.61%를 달성해 개표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대학은 치과대학으로 첫날 투표율 96.88%, 연장 후 100%였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인문과학대학은 투표 연장에도 불구하고 39.02%의 저조한 참여를 보였다.


올해는 어땠을까? 올해도 총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과반에 미달한 49.69%였다. 하루 더 연장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 59.08%를 달성해 겨우 개표를 할 수 있었다. 올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대학은 96.02%의 약학대학,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대학은 49.20%의 기초교육대학이었다.

 

왜 투표 안하세요?

조대신문은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총학생회 선거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49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49명의 학우가 우리 대학 2만 학우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응답에서 학우 일반의 생각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귀하는 재학 기간 중 학생회 선거에 표를 행사하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2.7%한 번도 참여한 적 없다고 답했고, 28.6%한 번 이상 참여한 적이 있지만, 참여하지 않은 적도 있다고 답했다. ‘매번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답한 사람은 38.8%였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에 참여한 학우 중 10.2%투표 기간인 줄 몰랐다고 답했다. 투표 기간임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2.2%였고,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24.5%에 달해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 중 최고치를 보였다. 기타에서도 답변자가 신입생임을 밝히는 내용을 제외하면 후보자에 대한 실망과 반감을 표시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강제투표이면서 횡령 안 하는 후보자가 없다”, “평소 행실이 나쁜 사람이 단일후보로 나왔는데, 계속 투표 기간을 늘리며 표를 채우는 방식이면 결국 당선되는 것이니 투표하고 싶지 않다는 등의 답변이다.


우리 대학은 최초 투표에서 전체투표율이 50% 이상이 되지 않을 경우 연장투표를 실시하고, 전체 투표율 가집계가 55% 이상이 될 때까지 무기한 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무기한 연장 원칙은 재선거에도 똑같이 적용되며, 다만 재선거 시에는 최초 투표에서 전체투표율 가집계가 55% 이상이어야 한다.

 

공약에 불만 그리고 무조건 당선

특히 올해 선거에서는 단독후보가 많았다. 총학생회,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는 물론이고 학부학과 학생회 선거에서도 단독으로 출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없었다를 고른 한 학우는 후보자끼리 단일화해서 나오기 때문에 공약 등의 요소나 선거는 아무 영향도 없는 형식적 절차로 보인다는 의견을 남겼다.


더불어 투표 시 후보자 선택에 가장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공약 내용후보자의 기존 평판이 똑같이 40.8%의 응답을 얻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 매년 공약의 내용이 비슷하다”, “공약 홍보가 미흡하다등 공약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과 교내 학생회 게시판과 학교 홈페이지에도 공약은 올라와 있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며 소통의 한계성을 지적한 의견도 있었다.


공약 정보 접근성에 대한 불만은 대체로 단과대학 선거에서 많이 나타났다. 학우들이 각 단위 후보자에게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강의실 유세이다. 하지만 강의실 유세는 교수의 사전 동의하에 10분 이내의 시간만 주어지기 때문에 충분치 않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선전에 쓰이는 모든 배포물은 방치할 수 없다는 세칙으로 인해 단과대학 선거 유세의 경우 공약이 적힌 홍보물을 나눠줬다가 대부분 다시 거둬간다. 각 단과대학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후보자 등록공고만 올라왔을 뿐, 각 후보자의 공약을 설명하는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응답자들은 복수 후보 때는 후보들 간 경쟁으로 인해 각자 자신들의 공약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졌는데, 단독후보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당연히 뽑힐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투표를 강요하지 마세요

학생회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공지가 올라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IT 융합대학 건물 출입문이 화제가 됐다. 선거 당일 투표소가 있는 1층 중앙문으로만 학우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1층 중앙문 외의 IT대 출입구를 막는다는 통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본관에서 IT대로 이동하는 학우들이나 글로벌 하우스에 사는 학우들은 보통 건물 5층 출입문을 이용하기에 여간 불편한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 학우들은 이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고 대답을 요구했다.


결국 지난달 18, IT대 선거관리위원장은 ‘5층 출입문 폐쇄통보를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경상대와 법대는 투표율 저조로 인해 타 단과대보다 하루 늦은 28일에 투표를 마감했다.


설문조사에 많은 학우가 참여한 것은 아니었지만, 학생회 선거와 관련해 모두 한번쯤은 생각해봤거나 들어봤을 의견이 나왔다. 특히 단독후보가 많은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그 우려를 투표 거부로 표현해야 할 것인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앞으로도 몇 번의 선거를 더 경험할 신입생과 재학생 학우들이 선거권자로서, 그리고 피선거권자로서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최미리솔 기자

mirisol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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