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250022
일 자
17.11.13
조회
1648
글쓴이
이슬기
제목 : 2017 하반기 제5회 학술세미나 및 강독회(신데렐라 이펙트 연구)

2017년 국제문화연구원 하반기 학술세미나 및 강독회

 

5차 학술세미나: 신데렐라 이펙트 연구 (3)

 

장소: 국제문화연구원, 시간: 11/10/2017()

 

1. 학술활동 내용

 

1) 신데렐라 이펙트와 혈연선택설 그리고 그림형제 버전 동화

     2) 세계문학비교학회 가을철 학술대회 발표 글을 작성하고 강독함.

2. 이건근 연구원이 작성한 학술대회 발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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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타이슨(Lois Tyson)은 신데렐라 전설이 준 부정적인 영향으로서 여성이 가족과 사회에서의 학대에 굴복하는 현상과 남성이 그의 여성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지적하고 있다(88). 또한 더글러스(Ann Douglas)는 신데렐라 낭만의 인기가 오늘날에도 여전하고, “여성운동의 외양과 확산과 정확하게 일치한다”(coincided exactly with the appearance and spread of the women’s movement)고 말하고, 로맨스와 페미니즘 사이에 일종의 공생적 관계”(symbiotic relationship)가 있다고 주장한다(26). 그런가 하면 신데렐라 전설은 의붓가족내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좋은 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1973년에 범죄 심리학자 스콧(P. D. Scott)이 의붓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발표한 이후 진화 심리학자 마틴 댈리(Martin Daly)와 마르고 윌슨(Margo Wilson)은 친부모가 자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이론화함으로써 의붓부모의 차별적인 배려개념을 소개하고 이것을 신데렐라 이펙트(Cinderella effect)라고 명명했다(Daly and Wilson 33). 그들은 1990년대 말 아메리칸 인류협회(American Humane Association, AHA)가 보관하고 있던 2만 건이 넘은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의붓부모들에 의해서 행해진 무관심과 폭력이 이러한 경향을 입증했다.

이렇듯 신데렐라 전설은 인류의 오랜 역사를 거치는 동안 크게 두 가지 증후군 즉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신데렐라 이펙트를 생산하거나 재현했다. 전자는 타인 특히 남성이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돌보아주기를 바라는 여성의 무의식적 욕망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1628-1703)󰡔도덕을 가진 과거의 민담과 이야기들󰡕(Tales and Stories of the Past with Morals/Histoires ou Contes du Temps passé, 1697)은 이러한 맥락을 담아 근현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미국의 심리학자 다울링(Colette Dowling)은 그녀의 책 󰡔신데렐라 콤플렉스: 독립에 대한 여성의 숨겨진 두려움󰡕(The Cinderella Complex: Women's Hidden Fear of Independence, 1981)에서 이 현상을 여성들을 일종의 희미한 상태에 놓이도록 광범위하게 억압해온 태도와 두려움의 집합체”(a network of largely repressed attitude and fears that keeps women in a kind of half-light)로 정의하고, 이러한 욕구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그들의 정신과 창의성을 온전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다”(retreating from the full use of their minds and creativity)라고 말한다(31).

반면 신데렐라 이펙트 현상은 의붓부모가 친부모보다 자식을 학대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많은 가족 내 양상을 말하는 것으로서 독일의 그림 형제(Brothers Grimm, Jacob and Wilhelm Grimm, 1785-1863/1786-1859)󰡔아동과 가족 이야기들󰡕(Children's and Household Tales/Kinder und Hausmärchen, 1812)과 이후 출간한 책들에 소개된 신데렐라, 백설공주, 한젤과 그레텔과 같은 사악한 계모들이 등장한 이야기들이 또 다른 장르를 형성해왔다. 그 이야기들은 계모들을 거의 마녀에 비유할 만큼 사악한 존재로 비유하고, 그 희생자가 되는 아이들을 상대적으로 부당한 대우에 저항하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Tatar 141).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합가족에서의 불행스러운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작금의 상황과 여성의 독립을 강조하는 현대 페미니즘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영미권 문학과 영상물 그리고 심지어 선행연구들의 경향도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압도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마도 자본주의의 영향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문화현상에는 타인의 가정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 사회의식이 더 크게 작용한 듯하다.

이 발표논문은 신데렐라 이펙트 현상에 대한 일련의 연구들의 하나로서 댈리와 윌슨의 진화심리학과 다윈의 혈족선택설을 참조하여 그림형제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 그리고 그것과 닮은 할리우드 영화 <그 이후로>(Ever After, 1998)를 분석하여 이 개념들 간의 관계를 정립하고자 한다. 다만, 이 연구는 인문학과 생물학 그리고 사회과학을 융합한 한 시도로서 의붓가족 내 심리현상이 문학에 재현된 것을 분석하는 것에 그치며, 이 논리가 모든 혼합가족의 실상에 반드시 적용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뒤에서 언급하듯이 혈족선택에 의한 부작용이 개인들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사회문화현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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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림형제의 신데렐라 부류 이야기들은 영미권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호평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것들의 내용이 다분히 파괴적이고 가학적이며 외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많은 할리우드 신데렐라 영화들이 주로 신분상승과 관련된 낭만적 요소에 더 많은 매력을 느끼고 있음에 기인한다. 그런 와중에 20세기 폭스사가 제작한 영화 <그 이후로>는 그림형제 버전을 응용한 보기 드문 작품으로서 의붓어머니와 의붓자식의 갈등과 의붓자매들의 동성 간 경쟁이 좀 더 명백하게 드러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신데렐라를 동정심을 유발할 만큼 연약한 인물로 묘사하지 않는다. 비록 죽은 친모가 그녀에게 남들에게서 잔인한 대우를 받는 경우일지라도 친절해야 한다고 가르쳤지만, 주인공은 계모의 억압에 매번 저항을 한다. 또한 그녀의 외모가 의붓자매 마가리트(Marguerite)와 잭컬린(Jacqueline)에 비해 우월하게 아름답지 않다는 점에서 그녀와 왕자의 사랑이 단지 여성의 성적 매력과 남성의 신분적 우위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만들어가는 몇 번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겪는다. 더하여 신데렐라는 사악하고 낭비적인 계모에 대적하여 가족의 재산과 하인 그리고 자신의 곤궁한 처지를 스스로 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우연하게 죽는 아버지의 사랑을 두고 계모와 경쟁하는 장면은 페로의 버전과 그것에 기초한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물론 이 영화의 첫 장면에 그림형제가 등장하여 실제 있었던 얘기를 듣는다는 각본으로 이야기가 시작된 사연도 그렇지만, 주인공의 이러한 강한 의지는 의붓가족의 횡포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쟁취한다는 점에서 그림형제의 버전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다. 그림형제의 작품에서는 무심한 아버지가 신데렐라를 무시하고 새로운 딸들에게 더 많은 정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그가 아름다운 새 아내와 동침하고 싶어 하는데 이유가 있다. 하지만 친부로부터 받은 냉정한 대우는 신데렐라로 하여금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자각하게 하는 계기로 사용된다. 그래서 그녀는 죽은 어머니의 무덤에 나무를 심고 억울한 사정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한 방법으로 왕자를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옷과 금빛 구두를 간청한다. 그 결과 그녀는 그 나무로부터 원하는 물건들을 모두 얻은 뒤 드디어 왕자의 관심을 얻는데 성공한다. 이 때 소요되는 궁궐에서의 유희하는 기간은 페로버전과 다르게 3일이며, 자정이라는 제한이 없다. 이후 신데렐라의 일대 반격이 시작되는데 그녀의 적극성과 폭력성이 농후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즉 그녀가 무도회에서 왕자를 유혹하는데 성공하고, 왕자가 구두를 매개로 그녀를 찾는 과정에서 의붓자매들은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발가락과 뒤꿈치를 절단한다. 나아가 그녀를 돕는 새들이 왕자와의 결혼식 전과 후로 보복이 두려워 참석한 의붓자매들의 눈을 모두 쫓아서 결국 그들을 맹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 이야기의 내용대로라면 결혼식이 거행되는 중에 의붓자매들의 눈에는 계속 피가 흐르고 있었을 것이고, 그 장면을 통해 신데렐라는 계모에게 처절한 복수를 한 셈이 되는 것이다.

위 동화와 영화에서 보듯이 신데렐라 이펙트는 혈연선택설을 따름이 명백하다. 신데렐라의 계모가 저지른 학대는 한 개인의 유전적 적합성을 평가할 때 혈족이 행하는 역할을 고려한 일종의 자연선택의 한 유형”(a type of natural selection that considers the role relatives play when evaluating the genetic fitness of a given individual)인 것이다(“Kin selection”). 이와 관련하여 댈리와 윌슨은 “1976년 미국에서 한 명의 친부모와 한 명의 의붓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3세 이하의 아이는 2명의 친부모와 동거하는 아이보다 유효한 아동학대 건수로 기록된 으로 약 7배 더 많았다”(a child under three years of age who lived with one genetic parent and one stepparent in the United States in 1976 was about seven times more likely to become a validated child-abuse case in the records than one who dwelt with two genetic parents)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27).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그들은 의붓부모에 의한 실제 학대 가능성이 100배 더 크다고 평가했다(Buss 223). 이어서 그들은 신데렐라 이펙트를 친부모들이 진화과정에서 느끼는 이타적인 애정이 결핍된 탓으로 의붓자식이 받게 되는 학대와 무관심”(the mistreatment of or ambivalence toward one’s stepchild or children due to a lack of the selfless love that birth parents are wired to feel from evolution)이라고 정의한다(“What Exactly”). 더하여 신데렐라 이펙트와 혈연선택설은 주로 의붓부모를 주체로 한 의견인 반면 <그 이후로>와 그림형제 신데렐라 이야기는 의붓자식의 적극적인 행동을 거기에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혈연선택설이 현대문화에서 변주된 형태는 행위의 주체와 객체가 바뀐 상황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댈리와 윌슨의 진화심리학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이론은 다윈의 성선택설이다. 다윈은 󰡔인류의 유래󰡕(The Descent of Man, 1871)에서 성선택 본능종의 보존을 위해 가장 적합한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한 동성과 이성 간의 관계에 나타나는 경쟁과 유혹의 존재를 주장한다. 그는 다소 시간이 지난 뒤에 각자에게 처음 발생하는 성적 변화가 동성에서만 발전되는 경향이 있다고”(variations, which first appear in either sex at a late period of life, tend to be developed in the same sex alone) 말한다(Darwin, Descent 286). 주크(Marlene Zuk)도 같은 취지에서 번식의 힘을 얻은 후에 발생하는 제2차 성징이 자연선택을 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The secondary sexual characters, occurring after the power of reproduction is gained, do not seem to have arisen through natural selection)고 주장한다(6). 또한 문학과 과학의 융합연구를 하는 레빈(George Levine)성선택에 의해서 발달된 성격들은 자연선택에 따른 결과를 가지고 있지 않는다”(the characteristics developed by sexual selection have no consequences in natural selection)고 쓰고 있다(194).

그렇다면 혈연선택설과 그것에 기초한 신데렐라 이펙트 현상은 성선택설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선 혈연선택설은 성선택설과 종의 보존이라는 커다란 틀에서 합일된다. 물론 사슴의 뿔처럼 배우자를 취하기에 유리한 성징이 오히려 자연선택에 불리한 경우도 있지만, 동물들의 성행위는 인간의 경우와 다르게 종의 보존을 목적으로 함은 누구든지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이다. 이것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대부분의 동화들에서 남녀의 행복한 혼인생활을 전제로 하고 있음과 같다. 하지만 부부로 등장하는 인물들 중 적어도 한 명이 자기와 다른 피를 가진 아이와 동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은 그만큼 친자식에게 돌아갈 양육의 혜택이 적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을 감안하면 혈연선택설은 동물에게 물려 내려온 자연적 심리를 대변하고 있음이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신데렐라와 그녀의 계모가 가진 극심한 대결상황은 생물학적 시각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 될 것이다. 특히 그림버전에서의 가혹함과 폭력성은 주인공들의 자구적 노력이고, 그것은 페로버전의 경우보다 훨씬 현실에 가까운 것이다.

다음으로 혈연선택적인 상황에 내재된 불화가 어떠한 방법으로 승화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논하겠다. 영국의 진화 심리학자 윌리엄 해밀턴(William Hamilton)1963년에 혈연선택 이론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이타주의와 협력 그리고 진화와 관련된 사회성을 설명했다. 그것은 한 개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혈연의 범위를 친자식에서 국가와 인류 전체로 확대하여 자신의 이익의 침해를 감내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그 이후로>에서 주인공과 그녀의 계모 사이에 한 부모가 자식에 대해서 느끼는 애정과 의붓부모와 의붓자식 간에 발생하는 실질적 유대감에 단절이 있다”(there is a disconnection between the love a parent should feel for a child and the actual bonding that takes place between the stepparent and stepchild)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What Exactly”). 다윈은 선택이 개인에게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적용될 수 있고, 이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소망하고 있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selection may be applied to the family, as well as to the individual, and may thus gain the [ultimately] desired end)고 말함으로써(The Origin of Species 193), 자신의 희생을 통해 타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이타주의적 행위가 확대 가능함을 주장한다. 해밀턴 역시 개인들의 성관계가 개인적인 번식”(personal reproduction)뿐만 아니라 자기 후손이 아닌 친척의 생존과 번식”(the survival and reproduction of non-descendant relatives)에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미 부모가 된 자가 인식한 비이기적이고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행위가 다윈이 인식했던 성선택의 결과와 동일하다고 동조한다(Daly and Wilson 13-14).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연선택과 성선택의 효과가 쉽지 구별되지 않을 만큼 그것들의 경계가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 이유는 성적인 요소가 각각의 성을 가진 개인들의 의지와 선택 그리고 경쟁의식에 의존하듯이”(depend on the will, choice, and rivalry of the individuals of either sex)(Darwin, Descent 258), 혈연선택으로 인해 만들어진 현상 또한 쉽게 관찰되지 않는다. 즉 성선택과 혈연선택은 인간의 자기보존본능에 기초한 생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후천적 각성을 통해서 충분히 교화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그러므로 혈연선택과정에서 일어나는 불행한 사건들의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의 빈도와 양상은 시대와 공간에 따라 얼마든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성선택설과 혈연선택설을 사해공동체주의의 입장에서 종의 보존의 원리로 통합한다는 의도는 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을 남들과 구별할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자연적인 욕구를 감안하면 공허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혼합가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의붓부모의 무관심과 폭력 그리고 의붓자식의 무조건적인 반항심이 대상자들의 노력 즉 부모로서의 이타주의의 범위를 조금만 확대하는 것은 충분히 과학적으로 입증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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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들의 성적 특성은 그들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성선택은 생존능력처럼 배우자들을 선택하는 능력에 의존하고, 혈연선택은 한 개인이 친족의 유전적 계속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는 외양을 가진다. 인구가 성별로 고르게 분포된다면, 성선택이 가진 중요성은 적어도 이론적으로 커다란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인의 복잡한 실제 삶에서 불가피하게 존재하는 혼합가족관계의 건전성을 위해서 혈연선택은 사회과학적인 대책과 자연과학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혈연선택에 따른 폐단이 신데렐라 부류의 장르 특히 소설과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고, 독자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의붓가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데렐라 이펙트는 혈연선택에 기초한 사회심리현상이지만, 앞서 보듯이 자연선택과 다르게 충분히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관찰이상의 대상이 된다.

이상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윈의 진화론에서 유래한 혈연선택에 기초하여 진화심리학자들이 신데렐라 이펙트 즉 의붓부모가 친자식과 의붓자식을 차별하는 현상을 이론화했다. 이와 같은 현상이 공교롭게도 그림형제의 전설에 일관되게 나타난 계모의 사악함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되며, 그것은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한 오늘날의 대중 문학과 영상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더 나아가 의붓부모와 의붓자식의 대결 상으로 변주된 바가 현저하며, 그 과정에 종속적이고 유약한 신데렐라 모델이 독립적이고 저항적인 여성상으로 변화된 현상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림형제 이야기에 사악한 의붓부모가 모두 여성인 점과 반대로 의붓자식이 연로한 의붓부모를 학대하는 현상을 다룬 작품의 조사와 분석 그리고 성본능과 폭력성의 상관관계 등 문학 장르에 나타난 수많은 의문점에 답하는 것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인문학 연구자들의 노력을 요구할 것이다.

 

Works Cited

 

Buss, David. Evolutionary Psychology: The New Science of the Mind. London: Psychology Pr, 2015.

Daly and Wilson. The Truth about Cinderella: A Darwinian View of Parental Love. New Haven, CT: Yale UP, 1999.

Darwin, Charles. The Origin of Species. Ed. Gillian Beer. Oxford: Oxford UP, 1996.

_______. The De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 Vol. 1. 1871. London: Wordsworth Classics of World Literature, 2013.

Dowling, Colette. The Cinderella Complex: Women's Hidden Fear of Independence. New York: Pocket, 1981.

Douglas, Ann. “Soft-Porn Culture.” New Republic 30 (1980): 25-29.

“Kin Selection.” n.d. Encyclopedia Britannica. Web. 15 Mar. 2017.

Levine, George. Darwin Loves You: Natural Selection and the Re-Enchantment of the World. Princeton, NJ: Princeton UP, 2006.

Tatar, Maria M. The Hard Facts of the Grimms' Fairy Tales. Princeton, NJ: Princeton UP, 1987

Tyson, Lois. Critical Theory Today: A User-Friendly Guide. New York: Routledge, 2014.

“What Exactly Is The Cinderella Effect.” 2015. NOBullying.com. 22 Dec. Web. 12 Mar. 2017.

Zuk, Marlene. Sexual Selections: What We Can and Can't Learn about Sex from Animals. Berkeley, CA: U of California, 2002.

 

소감:

 

   의붓가족내의 심리현상을 신데렐라 전설을 통해 문학으로 구체화 시킨 이야기들과 더불어 문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사회, 문화적 배경이 결합하여 영화화된 사례들이 흥미롭습니다

 

    또한 진화심리학적 연구에서 검증된 바에 따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붓자녀와 동거하는 가족내의 학대의 비율이 높다는 유사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과학적 발전을 이루어 온 현대사회에서 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친자식에게 그렇지 못한 의붓 자식보다 애정이 더 가는 것을 당연한 현상로 여기는 동물적 본성을 사회과학을 융합한 의미있는 관찰적 시도라고 여겨집니다.

 

 

 

 

  질문

 

 

1. 문학작품과 영상물에서 나타나는 신데렐라 효과는 극단적 사악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연구자의 의견과 대중 문화적 경향을 예견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학대의 결과는 부모에게 있어서 자신의 유전적 자식이 더욱 가치있는 존재이며 나은 전망을 가지기를 바라는 요인이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기심이 발전된 현대과학지식과 결합할수도 있다는 전제하에, 혈연선택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중에서는 유전적 기원을 우선으로 따지는 사회생물학의 논리를 내세우며 생물학적 결정론의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는 '우생학'의 위험요소를 내재하고 있을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3. 다른 유전자를 가진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와 같은 이야기들과 해리포터에서와 같이 숙부, 이모와 같은 친척 가족이 동거하는 과정중의 학대에 대한 관점은 어떤차이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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